인문사회 ‘메가 어젠다 연구’, “이제 사업으로 구체화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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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4회 작성일 24-11-1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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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문사회연구소협의회, 6일 국회의원회관서 토론회 개최
국가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필수인 ‘메가 프로젝트’의 구체적 그림이 나왔다.
지난 6일,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의실에서 제5차 인문사회 분야 ‘메가 프로젝트’ 국회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주제는 ‘메가 어젠다 연구, 어떻게 할 것인가?’였다.
강성호 한국인문사회연구소협의회 회장은 “지난 3년동안 진행해 온 ‘인문 사회분야’ 메가 프로젝트가 2024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었다”라면서 “내년에는 실제적인 연구 사업으로 실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개회사를 통해 말했다.
신동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메가프로젝트 정책토론회는 인문사회 분야 메가프로젝트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논의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지방소멸, 저출산‧고령화 등 우리 사회의 거대 위기를 분석하는 과정들을 진행해 왔다”라며 “사회과학과 인문학의 다양한 연구를 토대로, 보다 종합적이고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엄연석 한림대 태동고전연구소장은 「인문사회분야 메가프로젝트의 철학적 기초와 중장기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엄 소장은 메가프로젝트 연구의 의의에 대해 “현대사회의 기후위기와 사회문화적 문제를 개선하고 해소하기 위한 인문학적·철학적 가치기준을 정리하는 것”이라며 “인문학 중에서 문학과 역사, 종교, 철학 등에서 언급하는 여러 가치론적 개념이 사회문화적으로 지니는 의미를 탐색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관후 건국대 교수(정치학)은 「한국의 융복합 연구 현황 및 메가 어젠다 구축방안」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융복합 메가 연구프로젝트의 추진방향에 대해 “저출산·고령화 문제 등 한국사회의 거대 이슈는 지난 20여 년간 수백조 원의 예산을 집 행하고, 행정력을 투입했음에도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문제들”이라며 “이런 거대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5~10개의 다수의 국내외 연구소(해당 이슈에 관련된 국책연구기관 포함), 연인원 50~100여 명 이상의 연구진이 3~5년 이상 지속적 공동연구를 통해 문제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유요문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고전산문)가 「인문사회분야 메가프로젝트 해외사례 분석: 프랑스 INSHS를 중심으로」를 발표했다. 유 연구교수는 “프랑스의 디지털 인문학은 후발 주자의 성격이 강하지만, 특유의 중앙집권적 행정으로 인해 국가가 직접 사회적 수요와 필요성을 발견해 문제 및 과제를 설정하고, 각 거대 연구소 단위로 과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세운다는 특징을 갖는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국가 주도로 학제 간 연구가 활성화되었는데, 그 중심에는 인프라 건설이 주효했다”라며 “연구자들은 그 토대 위에서 국가가 제시한 과제를 자율성을 갖고 컨소시엄을 구축해 전공에 구속받지 않는 연구를 장기적으로 수행해 나간다”라고 말했다.
안기돈 충남대 과학기술지식연구소장이 「국가 거대위기 극복을 위한 효과적인 메가 프로젝트 연구방안」을 살펴봤다. 안 소장은 메가프로젝트 평가방식에 대해 연계성 중심의 평가 시스템을 제안했다. 선정평가에서는 참여기관의 전문성·현장성 기반이 중요하다. 연구주제의 연계성은 실질적인 융복합 연구를 위해 연구주제의 연결성을 핵심 평가지표로 설정하여, 컨소시엄 구성 연구기관 간의 개별 연구 주제가 서로 연계되어서 컨소시엄의 큰 주제를 구성하도로고 해야 한다. 또한 결과평가의 방향은 메가 프로젝트 구성기관 간 연구주제 및 연구활동에 대한 연계성, 평가위원의 주제 관련 전문성 및 분포, 주관 연구기관과 공동 연구기관 간의 평가 비중 등 전체적으로 연구주제에 대한 연계성 중심의 평가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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