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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협 뉴스

인문사회 분야 연구로 국가적 난제 해결 나선다…‘2024 부산 세계인문사회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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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사협
조회 261회 작성일 24-07-2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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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0개 이상 인문사회 분야 연구소 참여…기획·국제 세션 대폭 확대·신설
세계 전문 연구자들과의 교류·확산 통해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구축
강성호 인사협 회장 “국가적 난제 해결에 기여하는 협의회 만들 것”

강성호 한국인문사회연구소협의회 회장이 4일 진행된 ‘2024 부산 세계인문사회학술대회’에서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임지연 기자)

[부산=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인문사회 분야 연구소(원)들이 산출한 연구 성과를 세계의 전문 연구자들과 교류·확산해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세계시민 사회에 미래지향적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인문사회연구소협의회(회장 강성호 국립순천대 인문학술원장, 이하 인사협)이 주최하고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부경대 글로벌지역학연구소가 주관하는 ‘2024 부산 세계인문사회학술대회’가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부경대 장보고관에서 열었다. 인사협은 한국 인문사회예술 분야 연구소 간 협력을 통해 학문 연구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성과교류 확산을 목표로 2021년 창립된 단체로, 현재 170여 개 연구소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2022년 제주 우수성과확산학술대회, 2023년 순천 우수성과교류확산대회에 이어 3번째로 진행된 행사다.

올해는 전년보다 학술대회 참여 연구소가 2배 이상 늘었다. 또한 기획 세션과 국제 세션이 대폭 확대·신설됐다. 기획 세션은 최근 3년간 인사협이 국회 및 관련 기관과 함께 추진해 온 ‘인문사회 분야 메가프로젝트 정책’,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의 ‘학문융합관련 정책’ 등 총 26개로 구성됐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학술대회의 명칭에 걸맞게 국내 학자와 해외학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해서 진행하는 국제 세션이 새롭게 도입됐다. ‘국가위기 대응 국제네트워크’, ‘동아시아 냉전체제’, ‘글로벌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지역분과’, ‘한국과 미국의 AI 기반 글로벌 교육’ 등에서 3개국 이상 학자가 참여해 열띤 발표와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한국 제2의 도시이자 항구도시인 부산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인 만큼 지방소멸과 저출산 고령화는 물론 기후위기, 디아스포라, 다문화 등 한국사회의 거대 위기를 개선하고 해결하는 방안들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해 인문사회 분야 연구가 우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적극적으로 탐색할 계획이다.

강성호 인사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3년 반 동안 인사협 활동을 통해 인문사회예술 분야 대학연구소 존재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인사협에 참여하는 연구소들 사이에 미래적 융합적 연구가 활성회되고, 학술대회 성과들이 한국의 국가적 난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세계인문사회학술대회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학술대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신동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의 축사를 대독한 윤두섭 연구지원본부장은 “지난해 학술대회에는 65개 연구소가 참여했는데 이번에는 100여 개 연구소, 200여 명의 연구자가 참여하는 행사로 발전했다. 질적인 측면뿐 아니라 연구 분야 융합을 통해 국가발전을 위한 의견을 소통하는 자리로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국제발표 세션을 통해 학제와 분야의 융합을 넘어 국제적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교류를 확대하는 자리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학술대회의 의미가 더욱 커졌다. 통섭적이고 다각적인 논의를 통해 현대 한국사회가 직면한 거대한 위기를 고찰하고, 이와 같은 위기를 극복해 더 나은 미래로 나가기 위한 다양한 성찰과 시사점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승래 국회의원, 전우현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본부장은 서면으로, 박형준 부산광역시장과 장영수 국립부경대 총장은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2024 부산 세계인문사회학술대회’ 주요 내외빈과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임지연 기자)

학술대회 첫날인 4일은 기획 세션으로 꾸며졌다. 오전에 진행된 1부는 2019년 이후 인문사회연구소 인문사회분야와 사회과학·교육분야 1부 총 두 세션의 발표가 있었으며, 오후에는 2부 △국가 위기대응 국제 네트워크 △동아시아 냉전의 형성과 전개, 3부 △유학사상의 현대적 변응 1·2 △법과 AI 융합 △동아시아 냉전의 인식과 기억 △기술문면을 융합하는 교육학 분야, 4부 글로벌 유럽아메리카아프리카 지역 분과 △전략지역과 문명권 횡단 분과 △사회적 고립해소와 인공지능 심리서비스 연구 등이 진행됐다.

5일에는 기획 세션 5부 △지방소멸과 글로컬 지역 분야 △초중등 진로교육 분야 △한국과 미국 AI기반 글로벌 교육, 6부 △인문예술분야 국제발표 △사회과학융합 및 심리학 분야 △사회과학융합 및 경영경제 분야, 7부 △인문사회융합 자유발표 △인문사회과학과 다문화 융합세션 1·2 △e-스포츠 구축 등과 국내 학자와 해외학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진행하는 국제 세션이 진행된다.

[인터뷰] 강성호 회장 “우리 사회의 메가 이슈 발굴…국회 정책토론회 10월 개최 등 심층 논의 이어갈 것”

-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에서만 100개의 연구소가 참여해 지난해에 비해 규모가 커지고, 세션도 확대·신설되는 등 큰 변화가 있었다. 계기가 있나.
“인사협은 회원 연구소 간의 교류 및 이해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설립됐으나 학회 구성원 개개인의 뛰어난 역량을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내부 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학술대회 세션 주제를 다양화하고, 교육 세션도 추가하게 됐다. 올해는 100여 개 연구소가 발표를 진행하는데, 내년에는 최소 200개 이상 연구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규모를 지속적으로 키워 나갈 생각이다.

주제도 단발성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 규모보다 중요한 것은 인문사회 분야가 국가적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듣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해외 학자들과 함께하는 국제 세션도 도입됐다. 이를 통해 얻고자 하는 바는.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우리가 논의하는 내용을 국제적으로 검증받는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미국, 일본에서 전문가가 참여하는데, 그들의 입장을 통해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는 해외 연구자들과의 직간접적 만남을 제공해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를 출발점 삼아 내년에는 유럽이나 미국, 동아시아 주류 학술대회 메인팀들과 사전교류를 진행해 기획 세션들을 만들 계획이다.”

- 인문사회 분야의 전망과 활성화를 위한 제언은.
“인문학은 문화적, 사회적, 윤리적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선진국으로서의 위치를 강화하는 데 필수적이다. 일본 문부성에서 나온 공식 내부 자료를 보면, 일본은 전체 R&D에서 인문사회가 차지하는 비율이 13% 정도 된다. 미국은 2023년 기준 10%다. 인문학을 중시하며, 이를 통해 리더십을 발휘하는 부분이 많다.

그에 비해 한국 전체 R&D에서 인문사회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은 1.2%에 불과하다. 한국은 인문사회 분야에 투자가 많이 안됐는데, 이는 인문사회 분야를 키울 전략적 필요성을 못 느꼈기 때문이라고 본다. 한국은 인문사회 분야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하고, 이를 위한 적절한 투자와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 인문사회 분야의 발전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독자적인 판단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문학의 위기는 20년 전부터 이야기 되어 왔다. 이제는 근본적으로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할 때다.”

- 앞으로의 계획은.
“10월쯤 국회에서 정책토론회를 진행해 우리 사회의 메가 이슈가 뭔지 살펴보고, 주요 아젠다에 대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모셔 입장을 들어보려 한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 사회가 해야 할 10대 과제를 선정하면 하위 단위를 설정하는데, 우리 사회는 그런 체계가 잡혀있지 않다. 그래서 올 하반기에 이 작업을 시작해보려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행해볼 예정이다.”

-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의 인문사회 분야는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각계에 뛰어난 분도 많다. 그러나 ‘진주도 꿰어야 보물’이라는 말이 있듯, 흩어져 있는 역량을 모아 결과를 내야 의미가 있다고 본다. 연구자들이 쌓은 역량을 잘 모아갈 수 있도록 협의회에서 이러한 부분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