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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쌀·삶·문명연구원, ‘삼계일기’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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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사협
조회 896회 작성일 23-11-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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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임실 지역주민의 생활세계 밝혀...

‘전북대학교 쌀·삶·문명연구원’이 임실 지역 현대사를 밝혀줄 일기 자료를 발굴해 약 1년 동안의 독해·입력 작업을 거쳐 ‘삼계일기’를 출간했다. (사진=전북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이원지 기자] 전북대학교(총장 김동원)는 ‘전북대학교 쌀·삶·문명연구원’이 임실 지역 현대사를 밝혀줄 일기 자료를 발굴해 약 1년 동안의 독해·입력 작업을 거쳐 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삼계일기』는 그 동안 한국사회의 현대사 연구에서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루어졌던 1950년대를 생활사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1950년대 공무원 이강운의 삼계일기』(이하 『삼계일기』)는 1951년부터 임실군 삼계면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여 1987년 삼계면장으로 공직을 퇴임한 이강운(1931-2015) 옹이 쓴 자신의 생활에 대한 기록이다. 저자는 20대 초중반의 청년 시절인 1954년부터 1957년까지 4년 동안의 생활을 기록으로 남겼다. 이 기간 동안 저자는 삼계면사무소에서 병사계 직원으로 일했다.

『삼계일기』에는 청년 면서기의 직장에서의 업무와 그에 대한 저자의 느낌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당시는 휴전협정이 체결된 직후여서 공식적으로 전쟁은 끝났지만 지역에서의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국가는 고갈된 자원의 대부분을 주민에게서 충당하고 있었다.

면사무소는 국가의 권력이 주민에게 전달되는 가장 말단의 행정기관이다. 이른바 ‘약탈국가’로서의 신생국가의 강제와 억압이 면사무소를 통해서 농촌 마을 주민에게 전달되는 방식과 내용과 그 양상이 『삼계일기』에 세세하게 담겨있다.

그리고 가난한 고향사람들에게 물질적 자원의 납부와 노동력의 강제 동원을 요구해야 하는 젊은 공무원의 고뇌와 애환이 기록되어 있다.

‘전북대학교 쌀·삶·문명연구원’은 책임연구원 이정덕(고고문화인류학과) 교수를 비롯하여 인류학, 사회학, 농업경제학, 여성학을 전공하는 10명의 연구진과 2명의 보조연구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9년부터 제국-식민지 체제 이후 동아시아의 사회변동을 심성체제를 중심으로 연구하는 작업을 수행 중이다.